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메스콤에서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가을부터 꼼짝않던 나는
어언 반년만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섰다.
봄이 느껴지는 화창한 날씨에 얼었던 땅이 녹아
신발이 빠지며 미끄럽게 질척거리는데
한걸음한걸음 옮길때 마다 풀린 근육과 굳어버린 관절은
그동안의 운동부족을 여실히 느끼게한다.
봄의 자취를 찾아 눈방울을 굴려 보지만 새싹도 벌레도 눈에 띄지않아 실망스럽던 차에
하나 둘 눈에 들어오는 봄의 흔적들이 힘든 발걸음을 위로한다.
양지바른 곳에 엉겅퀴, 구릿대의 싹이 보였고
노루귀는 1원짜리 동전만하게 피기 시작했고 개불알풀 꽃도 제법 보인다.
드디어 황금색의 복수초 한 두송이가 보이더니
작은 군락지엔 낙엽을 말끔히 걷어낸 흔적이 누군가 다녀갔슴을 말해준다.
나와 꿀벌이 이곳저곳 바쁘게 옮겨다닌다.
하지만 복수초를 찾은 마음은 동상이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