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매표창구 유리창에 붙은 A4용지 2장에 프린트한
5일간 일자별 시간별 경기일정표
그중 붉은색 선안이 오늘 저녁 경기별 시간표입니다.
휴대용으로 만들어진것 없냐고 문의하니
이것밖엔 없으니 잘 참고하라며 퉁명스럽게 응답하는데
어떻게 잘 참고를 해야 할지 잠시 망설여 봤지만 뾰쪽한 수가 없더군요.
그냥 의자에 앉아 눈요기나 하다 가라는것 같은데
또 하나 넓은 운동장만 덩그러니 표시되어 있지
무슨종목이 어느 구석에서 진행될건지 알려줬어야 할것 같다.
다행히 경기직전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있어 허겁지겁 눈망울을 돌려가며 관람했다.
최소한 입장표의 시간대 만큼이라도 시간표를 줘
관객이 알고 봐야 기대와 흥미를 느낄것 아닌가
관람객을 무시하는 건지 무심한 건지 은근히 화가 치밀더군요.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라 관중이 없다고 울상만 짖지말고
예산절감도 좋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찾아온 관객이라도 흥미를 느끼고 돌아가므로
다시 찾을 수 있게 인기를 유도하는 안목을 길러줘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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