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목> 다람쥐과
청설모와 15분 이상을 눈맞춤 했다.
긴시간 함께 있다 보니 많은 사진을 찍었다.
요즘 숲이 매우 욱어져 있는데 뭔가 흔들리는듯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무에 까치가 있겠거니 하며 주시하는데
이녀석 나뭇잎 사이로 두눈 똥그랗게 뜨고 나를 감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잠시 부동자세로 같이 째려보며 눈인사를 하니 서서히 경계를 푸는듯 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이 이루어져 갈 즈음 마치 동물원 울 안에 함깨 있는듯 착각이 들고
개암나무와 참나무를 재주부리듯 오가는 행동이 마치 원숭이를 보는듯 착각이 든다.
이녀석은 개암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나는 안중에도 없었던 모양이다.
이녀석 야생에서 생활하는 놈이 그토록 경계심 없이 행동하니
혹시 누군가 사육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날 정도다.
산에서 청설모를 심심치 않게 눈맞춤을 하지만
늘 나의 렌즈를 피해가던 녀석들인데
그런 청설모가 오늘은 전혀 경계심 없이 같이 놀자고 하니
진정 야생의 청설모 라면 너는 나를 너무 무시하는것 아니니...???
물론 내가 이녀석을 해 하는 일은 없겠지만
언제 내 속을 들어갔다 나온 녀석처럼 천진스럽게 구니 말이다.
청설모는 저지대 평지 산림에서 아 고산지대 산림에 걸쳐 서식한다.
주행성으로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지상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매우 적다.
호두, 잣 등의 종자, 과실, 버섯, 곤충 등을 먹는다.
겨울철 먹이부족을 위해 가을에는 도토리 등의 종자를
땅속에 저장하거나 바위와 나무 틈새에 감추어 두는 습성이 있다.
입 아래와 가슴, 배 부위의 털은 일년 내내 순백색이다.
여름털(온대, 한대에 사는 포유류의 여름에 나는 털)에 비해
겨울털(온대, 한대에 사는 포유류의 겨울에 나는 털)은 2배 정도 길고 털의 수도 많다.
특히, 겨울에는 귀에 4cm 가량의 길고 총총한 털이 자라나 외형상으로 여름털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