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문(虹霓門)
인천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을 관통하여 인천항과 전동을 연결하는 높이 약 13m, 폭 약 7m의
화강암 석축과 벽돌을 쌓아 터널처럼 만들어져 '무지개 처럼 생긴 문' 이라는 뜻을 가진 돌문이다.
인천시내 남북간 교통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대한제국 시대인 1906년 철도 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일본 공병대가 착공하여
설계와 감독은 일본이 맡고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공사에 참여하여
1908년에 준공했으며 처음에는 혈문(穴門)이라 불렀다.
당시 인천으로 몰려든 일본인들로 인하여
거주 공간 확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지계(地界)의 확장을 꾀하게 되었고
교통사정이 매우 열악했으므로 일본 지계(地界)나
항구에서 만석동으로 가려면 서북 해안선을 따라 가야 했으므로
일본인들은 비교적 단구간인 현 송학동 마루턱을 깎아
만석동으로 통하는 길을 만듦과 동시에
화강석 홍여문을 쌓아 각국 지계와 측후소쪽으로 진출을 꾀하였다.
축조양식은 화강석과 벽돌을 혼용한 아치구조인데
그 당시 일본의 토목공법 및 재료에 대한 사료로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2002년 12월 23일 인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문지방도 없고 문설주도 없어 문이라기 보다는 깊은 산골의 터널을 연상시킨다.
아치 상단 좌측으로 가면 인천 자유공원, 우측으로 가면 동인천역
하부 터널을 통과하면 만석동, 뒤로는 중구청 쪽으로 연결된다.
규격이 제각각인 돌을 퍼즐 맞추듯 빈틈없이 쌓아 올려
높은 석축을 만든 당시 기술자들의 솜씨가 경이롭다.
만석동 쪽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양쪽에 어마어마한 암석이 돌출되어 있는데
공사를 진행할 때 예기치 못한 거대한 암석을 만나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당시 일본의 토목공법을 알 수 있는 사료로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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