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동지라네요.
그래서 동지팥죽(찹쌀넣었음)을 끓여
혼자서 몰래 먹으려다 큰맘 먹고 올립니다.
맛있게 드시고 부족하면 밑에 더 있으니 넉넉히 드시고
(동지 팥죽을 먹으면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하지만....)
액을 막고 잡귀를 쫓으세요....
우측 작은그릇의 하얀것은 소금 입니다.
너무 짜지 않게 조금만 넣으세요.
동지날의 세시 풍속
우리나라에서는 동지가 되면 계절 음식으로 팥죽을 먹는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속은 액운을 막기 위한 것이다.
팥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삿된 기운을 막는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붉은 색은 양 ( 陽 )을 상징해 음 ( 陰 )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해가 가장 짧은 동지를 기점으로 낮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1년의 시작으로 여겨 아세 ( 亞歲 ) ( 작은 설 ) 이라고도 해서 달력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하고 중동지와 노동지에는 팥죽을 먹지만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먹는것이 풍습이다.
액운을 막기 위해 팥죽을 먹는 동지가 불교와 어떤 관련이 있어
사찰에서 동지법회를 열고 팥죽 공양이나 팥 시루떡을 공양하는 걸까?
불가에서는 동지나 팥죽에 관련한 설화가 있다.
신라 선덕여왕이 분황사 예불에 참석했는데
여왕을 사모하던 지귀 라는 청년이 여왕을 만나고자 해
예불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죽어 원귀가 돼 서라벌의 사람들을 괴롭혔다.
여왕은 스님들의 의견에 따라 동짓날 팥죽을 문간에 뿌린 후 원귀의 행패가 없어지고
사찰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먹게 되었다.
불교계에서는 동짓날 일주일 전부터 대덕 스님 초청 법문 등 동지 불공 법회가 열린다.
특히 지난 한해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을 가다듬는 날로 자리 잡고 있다.
사찰에서는 철야 정진 법회를 열기도 한다.
옛날 중국 총림에서는 동재라 하여 절의 주지스님이나 일반신도가 시주가 되어
동짓날에 대중을 위하여 베푸는 재회를 봉행 했다고 한다.
동재를 하안거의 결제와 해제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불교에서 동지 전야를 중요시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 스님들이 은사 스님이나 스승님을 찾아뵙고
일년동안의 가르침에 감사함을 회향하는 뜻에서 인사를 하는 의미도 있다.
불자들은 액막이를 위해 팥죽을 쑤어 먹는다는 마음보다는
한해를 정리하여 부처님전에 팥죽을 공양올리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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