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까치 둥지다.
까치는 길조로 우리 어릴때만 해도 제비와 함께 많은 우화를 전해 들은바 있고
한 예로 아침에 까치의 울움소리를 들으면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 믿어 왔다.
하지만 작금에 실상이 그렇치만은 않다.
특히 전주에 둥지를 만들때는 어마어마한 재앙이 따르게 되는데....
까치는 민가 주변에 생활하며 주변의 높은 나무가지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는데
인구의 팽창과 산업화로 우리의 주변을 무차별 개발하면서
까치가 둥지를 만들만한 나무들을 마구 베어 내다보니
까치는 궁여지책으로 전주에 집을 짓게된지 오래 되었다.
전주는 고압의 전기를 안전하게 이동 시키기 위해 절연체로 격리시켜 놓았지만
둥지를 짓는다고 전주와 고압선 사이를 둥지 재료로 접촉시켜 고장과 재해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주변에 나무가 없으니 나무가지를 못구하고
공사장에서 철사 토막이나 주택가 주변에서 철사옷걸이 같은 쇠붙치(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를
물고와 둥지 재료로 쓴다는 것이 전기고장의 윈인이 된다.
산란기로 둥지짓기 활동이 활발한 겨울에서 이듬해 봄철사이 정전 원인의 대부분이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전 에서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궁리하고 모색하여 시행해 보지만
현재로써는 영리한 까치에게 많은 인력과 장비및 경비를 들여
전주에 짓는 둥지를 고장발생 전에 털어 내는 원시적인 방법이 최선이다.
까치들아 위 나무가지에 멋들어지게 틀어 놓은 둥지가 너희들의 서정적인 전통 가옥이란다.
비록 주변 여건이 열악 하겠지만 그런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전주에 둥지를 트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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