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목> 백합과
그간 청미래덩굴열매가 올라 오면 산에 갈 수 없는 나는 왠지 부러웠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팔연인지 부러워하던 그 열매가 내 눈앞에 밤하늘의 은하수 같이 펼쳐있다.
그동안 쌓인 한을 풀듯 이리뛰고 저리뛰며 청미래덩굴의 열매를 카메라에 담기 여념이 없는데
덩굴의 가시가 다리며 등과 팔 심지어 머리까지 나의 분주한 몸을 잡는다.
나는 아랑곳 하지않고 카메라에 열매를 담아 보는데 내가 너무 늦게 온걸까?
걷은 반짝 반짝 딱딱해 보이는데
그동안 비가 왔으면 다 �겨 나갔을 먼지가 눈이 쌓였다 녹아서 빨간 껍질에는 먼지가 많이 묻어있고
살짝 눌러보니 바삭 하고 힘없이 부서지는데 그 속은 텅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