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썹깡충거미 2

흰눈썹깡충거미(수컷)

거미목> 깡충거미과 이녀석 떠돌이 거미라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는걸 알지만 오기로 이 녀석을 쫒아 다니다 넉 다운 되고 말았다. 아예 깡충 뛰어 멀리 가던지 아니면 잠깐 포즈를 취해 주던지 할 것이지 내 눈앞에 얼쩡거리며 주변을 맴도는데 수없이 셧터를 누르면서도 얼굴 한번 못 보고 헤어져야 했다. 대단한 녀석도 아닌데 어찌나 아쉬운지 한참을 서서 있으려니 한순간 의욕을 상실하고 맥이 빠지고 말았다. 나도 이제 체력이 쇠한 건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그동안 취미로 지칠줄 모르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 버려야 하는 사진이고 어렇게 버리는 사진이 수없이 많지만 이 사진들은 너무 약올라 올려 놓는다.

흰눈썹깡충거미(암컷)

거미목> 깡충거미과 암컷의 몸길이는 7∼8mm이다. 머리가슴은 넓은 편인데 앞쪽 절반은 검고 뒤쪽 절반은 갈색이다. 머리 뒤쪽에 연한 갈색 목도리가 뚜렷하다. 눈은 8개의 홑눈이 세 줄로 늘어선다. 4개의 앞줄눈은 머리 앞쪽에 늘어서고 가운뎃눈이 전조등 모양으로 거대하다. 배는 긴 달걀모양으로 불룩한데 연노랑색 바탕에 가늘고 짙은 잿빛 줄무늬가 촘촘히 나 있어 마치 잿빛 바탕에 몇 개의 가로무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배의 끝쪽 무늬는 살깃모양이다. 배 아랫면은 짙은 잿색 바탕에 2쌍의 노란 점선이 지나고 한가운데는 검다. 가슴판은 검은 갈색이며 배 윗면에는 검정색·노란색·흰색 털이 빽빽이 나서 전체적으로는 갈색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