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베네치아(베니스)로 이동을 합니다. 얄밉게 내리던 비는 버스에 올라타니 하늘이 개입니다. 고속도로를 약 4시간 정도 달려가야 한답니다. 현지 가이드께서 이탈리아 가곡 모음 CD를 들려주겠다고 들어보랍니다. 산타루치아, 오 나의 태양, 오 내사랑, 라 노비아.... 한두번 들었음직한 노래들로 음질은 좀 떨어지만 어떻습니까, 이탈리아의 풍경을 보며 달리는 버스에서 듣는 맛도 꽤 낭만이 있더군요. 연일 강행군에 이제 심신이 지쳐가는지우리 일행들은 버스에 오르자 하나둘 잠광(잠자는 관광)에 빠져듭니다. 버스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북으로 달려갑니다. 로마에서 피렌체로 올때도 그랬지만문득문득 한국의 산하를 달리는듯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탈리아의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의 견본이었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