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목> 다람쥐과 청설모와 15분 이상을 눈맞춤 했다. 긴시간 함께 있다 보니 많은 사진을 찍었다. 요즘 숲이 매우 욱어져 있는데 뭔가 흔들리는듯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무에 까치가 있겠거니 하며 주시하는데 이녀석 나뭇잎 사이로 두눈 똥그랗게 뜨고 나를 감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잠시 부동자세로 같이 째려보며 눈인사를 하니 서서히 경계를 푸는듯 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이 이루어져 갈 즈음마치 동물원 울 안에 함깨 있는듯 착각이 들고 개암나무와 참나무를 재주부리듯 오가는 행동이 마치 원숭이를 보는듯 착각이 든다. 이녀석은 개암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나는 안중에도 없었던 모양이다. 이녀석 야생에서 생활하는 놈이 그토록 경계심 없이 행동하니 혹시 누군가 사육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