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은 뒷산 응봉에서 뻣은 능선의 4개 골짜기에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만든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등 작은 연못과 함께 백여개의 정자가 있던 왕실 후원인데 대부분의 정자가 소실되고 현재는 20여개만 남아있다. 그래서 후원 관람은 작은 연못과 정자를 찾아 여러 능선과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관람하게 된다. 첫번째 눈에 들어온 곳은 부용지와 주합루 2층 누각이 '주합루(宙合樓)'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창건하였으며 아래층에는 왕실 직속 도서관인 규장각을, 위층에는 열람실 겸 누마루가 있다. '규장각'이란 '문장을 담당하는 하늘의 별인 규수가 빛나는 집'이란 뜻이고 '주합루'란 '천지 우주와 통하는 집'이란 뜻이며 주합루로 오르는 정문이 '어수문'이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