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8

유래없는 고온에 피어난 봄꽃들

3월 30일 일요일 쾌청한 날씨에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지만 반년만에 나에게 짧은 시간이 주어져 먼지를 뒤집어쓴 카메라를 들러매게 한다.  지난해 이맘때엔 한 겨울 날씨였는데 중국산 미세먼지를 앞세우고 찾아온  올 봄은 계절을 앞서가는 고온 현상으로 시차를 두고 피어야 할 봄꽃들이  정신을 못차리는듯 경쟁이라도 하듯 피어나고 있다.   목련 목련(木蓮)은 글자대로 ‘나무의 연(蓮)’이라는 뜻이다. 햇볓이 덜드는 그늘에 있는 나무는 이제 꽃망울을 티우는데 양지쪽에 있는 나무는 어느덧 만개 해 일부는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박태기  메타세콰이어 열매 날씨는 쾌청한데 봄바람이 제법 불어대니 겨우내 매달려 있던 열매가 바닥에 깔려있어 몇개를 모아 찍었다.  수선화 꽤 많은 수선화가 있던 곳인데 누군가 뽑..

영춘화 (迎春花)

올들어 처음으로 만나 본 꽃 입니다.   영춘화는 중국이 원산으로 개나리보다 일찍 꽃을 피웁니다. 매화꽃과 비슷한 시기에 피는 이 꽃은 노란색으로 개나리와 흡사해 보이나 꽃잎의 숫자가 다릅니다.   개나리는 꽃잎이 네개인 반면 영춘화는 여섯개의 꽃잎이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봄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영춘화(迎春花)란 이름이 붙었지요. "모든 꽃으로 하여금 이제 꽃을 피워도 괜찮다"고 알리는 봄의 전령사입니다.   영춘화는 일명 어사화로 과거급제 후 금의환향한 급제자의 어사모에 휘청휘청 달려있는 꽃가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이름에 걸맞는 영춘화(迎春花) 였습니다. 경칩이 지난지 언젠데 밖에는 한겨울인양 함박눈이 오고 있군요. 그래도 영춘화(迎春花)는 이름값 하는걸까요.? 아직은 많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