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뒷편에서 영산전을 올려다 보며 찍은 사진 '영산전' 편액 굵은 획으로 '殿山靈'이라고 쓴 글씨에는 획의 굵기 만큼이나 묵직한 무게가 실렸다. 글자의 구성이나 배치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한 듯 '靈' 자에서는 가운데 '口'자 하나를 빼서 복잡함을 피했고 '山'자는 위로 바짝 올려 붙여 굵은 글자 셋이 나란히 놓일 때의 답답함을 시원스럽게 극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획과 획은 긴밀하게 짜여 엉성한 구석이 전혀 없다. 작자는 백련 지운영(白蓮 池雲英, 1852~1935)으로 종두법 시행의 선구자인 지석영의 형이자 20세기 초에 활약했던 서화가이자 사진가이다.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보처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의 양 옆으로 16 아라한이 옹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