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 말벌과 출입구에 한놈이 들락날락 하면서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또다시 말벌집에 흠짓 놀라 뒤로 자빠졌습니다. 한낮에 날씨는 아직도 햇볓이 따가웠는데 박각시를 만나고자 산밑에 습지를 공략 하려고 넓은 습지를 돌아 산에 들어섰다. 초입부터 태풍으로 넘어진 아름들이 나무가 앞을 막아 처음엔 의욕에 넘쳐 몇그루를 넘어 전진 또 전진 했지만 얼마 못가고 습지로 내려왔는데 습지엔 고마리, 환삼덩굴이 무릎까지 휘감아 오는데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발밑은 질퍽질퍽 해도 덩굴이 있어 많이 빠지진 않는다. 한발한발 전진하다 보니 이제는 늪지 한가운데에 서있게 되었으니 지난봄 한번 와본 곳이라 이곳의 지형을 어렴푸시 알고 있는데 뒤돌아 가느니 앞으로 간다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