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앞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이 자리하고 있다. 1805년 스페인의 트라팔가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무찌르고 승리를 기념하여 지어진 이 광장은 1841년에 완성되었는데 광장의 중심에는 승전을 이끈 넬슨 제독의 상이 50m 높이의 기둥 위에 세워져 있다. 기둥의 아랫부분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면에는 전쟁의 주요장면을 묘사한 청동 부조와 넬슨 제독을 지키는 네 개의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전쟁을 통해 획득한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의 총포를 녹여 만든 이 조형물들은 트라팔가 광장의 역사적 의미를 한층 두텁게 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50m 꼭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