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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송 죽 2019. 11. 11. 23:59

 

인천시 장수동 은행나무 

이번 주에도 은행나무의 단풍이 궁굼해 
11월 11일 다시 찾아가 봤다. 
벌써 4번째 찾아가는 것이다. 

동네 은행나무들은 샛노란 색으로 물들고  
심지어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도 있어 마음이 조급하다. 

 

결론은 햇볖을 많이 받은 끝가지의 잎은 어느정도 물이 들었는데 
속에 있는 가지의 잎은 아직도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정문으로 해서 동문까지 걸어 외곽순환도로 까지 와 보니 
노란빛과 초록빛이 섞여 보이고 있는데  

전날 밤에 요란한 비를 뿌린 후유증(?)으로 커다란 구름들이 
하늘을 덥고 있어  촬영을 잠시 쉬며 여유를 부려 본다. 

 

 

외곽순환도로 다리 밑에 엿장수의 모습

스피커에서는 고고리듬의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좀 전 지나쳐 왔던 바로 옆 호떡가게의 모습이다. 
커다란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릴 겸, 찹쌀호떡 하나 사 먹어 보기로 한다.  

예전엔 길거리에서 절대 음식을 먹지 못하던 꽁생원 이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는 성격도 많이 변해 
요즘은 없어 못먹는다....ㅎ 

호떡집 줄이 만만치 않은데 오히려 시간 보내기엔 안성마춤.


 

열판에 호떡이 10개 이상 구어 지는데 
호떡이 구어지는게 하니라 기름에 튀겨 진다고 봐야 할듯... 

 

호떡가게(차량)를 둘러 봐도 써붙여 있을 법한 가격표가 없다. 
호떡 빛느라 정신없는 사장님께 가격을 물으니 개당 천원이란다. 

지갑에서 천원짜리 지폐를 하나 꺼내며 
사장님과 눈이 마주칠 때를 기다리다 보니 
바로 코앞에 오강단지가 눈에 들어와 힐끗 처다보니 
천원짜리 지폐가 한가득 담겨 있는게 아닌가 

남의 영업집 금고가 궁굼해서 라기 보다는 
오강단지의 금고가 특이 해 카메라를 들이 대 봤다. 

 

 

어느덧 내 순서가 되어 호떡 하나를 받아 들어 앞에 내려 놓고는  
사장님이 호떡을 담아 
손님에게 건네는 솜씨가 달인 급으로 보여 또 한 컷!!! 

예전 호떡은 철판에 기름을 발라 그 위에서 구워 
종이 봉투에 담던지 조그만 종이로 잡고 먹었는데, 
이 찹쌀 호떡은 기름에 튀겨 만들었으니 종이컵에 담아 주고 있다.   

 

 

호떡을 들고 은행나무가 궁굼해 엿장수 있는 곳에 와 보니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앰프의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며 
흥을 돋구는 빠른 고고리듬의 음악에 
굿거리장단이나 자진모리 장단으로는 엇박자 일텐데 
엿장수가 두드리는 장구 장단이 진화해 묘하게 어울린다. 

 

음악과 장구 장단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나는 옆 가게에서 호떡을 사 들고와 
엿장수의 음악에 취해 찹쌀 호떡을 먹는다. 

 

장수동 은행나무
나이가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 30m, 둘레 8.6m에 이를 정도로 크고 5개의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뻗어있어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은행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겉으로 보기에는 살구같이 생겼으나 
과육을 제거하면 은백색의 종자가 니온다는 뜻에서 붙였다고 한다. 

 

 

주로 주말에 찾아 왔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행락객은 그리 많지 않다.
단풍이 고르게 든게 아니고 방향에 따라, 
겉과 속이 다르게 물들어조금 한가하니 여러 방향에서 찍어 보기로 한다.

 

 

 

 

 

 

 

 

 

 

 

방향을 바꾸며 돌다 보니 
이번엔 커피 판매점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옮겨진다. 

토스트나 햄버거 먹을때 마신다는 커피지만 
나는 호떡먹고 커피를 마신다. 
커피카 안에 주방장이 공연을 잠시 멈추고 
달려와 커피를 내려 준다. 

 

 

이곳 역시 고음의 스피커에서 라이브로 울리는 
기타 음율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노천 카페다.
스피커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빔'과 
최진희의 히트곡 '사랑의 미로'가 흘러 나온다. 

 

 

커피를 마시고 이번엔 은행나무에 바짝 다가가 
은행잎의 무게 때문일까 폭포가 쏳아지는 듯한 모습도 시도해 본다. 

 

단풍은 좌측이 많이 들고 우측은 조금 덜 들어 있다. 

 

 

 

 

 

 

 

 

이번엔 은행나무에 둘러펴진 울타리 까지 가서 
잎에 가려진 가지들을 담아 봤다.

은행나무 전체가 샛노랗게 단풍든 모습을 담겠다고 
벌써 4번째 찾아 왔것만 만족을 못한다.
단풍이 곳 절정기에 접어들것 같은데쉽게 보여주질 않는다.
과연 이 가을에 절정기의 단풍을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