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 동애등에과
이 녀석 한 여름에 봤었는데 쌀쌀한 10월 말에도 보인다.
기온 탓일까, 한 여름 보다는 행동이 활발하지 못하고 느린 듯 보였다.
생김새가 벌 같이 보이지만
쏘거나 집파리처럼 성가시게 하지도 않고, 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재래종인 동애등에와는 생김새와 습성이 꼭 닮았다.
잘 보면 동애등에와 달리 흰 양말을 신은 것처럼 다리끈 마디가 희고
더듬이도 더 길어서 구별할 수 있다.
원래 미국에서 서식하다가 한국으로 유입된 곤충으로
국내에서는 1990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몸길이는12~22mm 정도이다.
동애등에의 유충은 배설물이나 기타 음식물 쓰레기에서 번식한다.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 처리에 활용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육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서식 조건 상 하수구나 정화조 탱크에서
오물을 먹고 자란 애벌레들이 번식하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건물의 내부(화장실, 씽크대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 처리에 쓰이면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메리카동애등에 한 마리가 알을 천 개 쯤 낳는데,
알을 까고 나온 애벌레는 가축 똥과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분해한다.
항생 물질을 내어 유해 물질을 없애고,
음식물 쓰레기에 소금기를 떨어뜨리고,
가축 분뇨의 질소 양을 줄여서 쓰레기와 똥을 질 좋은 퇴비로 바꾸어 놓는다.
용존 산소가 부족해도 잘 살고 알코올, 소금 성분이 있어도 잘 분해한다.
지렁이가 먹지 못하는 음식물 쓰레기도 먹어치우고,
지렁이보다 빠르게 분해한다.
분변토에서는 냄새도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