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짜루목>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로 알뿌리는 넓은 타원 꼴이고 지름 2.5~3.5cm로 껍질은 검다.
잎은 길이 30cm 안팍의 줄 꼴이고 끝이 뭉뚝하다.
잎 한가운데늬 굵은 잎맥이 희게 보인다.
가을에 잎이 없어진 뒤 알뿌리에서 30~50cm의 길이인 꽃줄기가 자라나
여러 송이의 큰 꽃이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지름 7~8cm쯤 되는 꽃은 붉게 피며
길이 4cm쯤 되는 6장의 피침 꼴 꽃잎을 가지고 있다.
꽃잎은 뒤로 말리며 가장자리에는 주름이 잡힌다.
6개의 수술은 꽃잎보다 훨씬 길어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온다.
열매를 맺지 못하며 꽃이 말라 죽은 뒤 짙은 녹색 잎이 자라난다.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 나며 주로 사찰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원래 일본에 나는 풀이었으며 이명으로 석산. 오산, 독산 이라고도 한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같은 수선화과 이지만 엄연히 다른 식물로 혼돈하기 쉽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난 후 꽃은 여름에 피며, 꽃색은 주로 분홍빛이다.
꽃무릇은 초가을에 잎이 없어진뒤 화경이 나와 큰 꽃이 피며 꽃의 빛깔도 붉은색을 띤다.
꽃무릇이 절 주위에 많이 피는 것은 절에 유용한 식물이기 때문이란다.
꽃무릇 뿌리는 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방부제 역활을 하는데
절에서는 뿌리를 갈아 풀 쑤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불교경전을 만들때 마무리로 책을 묶을때
꽃무릇 뿌리로 쑨 풀을 바르면 좀이 쓸지 않고
불교에서 탱화를 그릴때 천에 바르면 탱화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