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수생식물(연꽃)

연잎 위에 물방울

송 죽 2019. 7. 11. 02:08

 

바람이 살랑 불면 연잎 위에 물방울이 보석이 되어 
묘기라도 부리듯 또르르 또르르 곡예를 한다.   

연잎 아나 토란 잎을 만져보시면 
다른 식물과는 다르게 거칠 거칠 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그 이유는 잎 표피 위에 큐티클 층으로 한 겹 더 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잎 위에 있던 먼지나 이물질이 비와 함께 씻겨내려 가서 
비가 그친 뒤 광합성을 더욱 잘 수 있다.


아래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붙인다.

 

 

 

육안으로 보면 연꽃잎은 다른 잎들보다 훨씬 매끄럽게 보인다. 
단순히 표면이 매끈매끈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현미경으로 나노 크기를 볼 수 있을 만큼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연꽃잎 표면은 3~10μm 크기의 수많은 혹(bump, 융기)들로 덮여 있고, 
이 혹들은 나노크기의 발수성(water-repellent) 코팅제로 코팅되어 있다.

이러한 울퉁불퉁한 독특한 구조 덕택에 연잎 위에 떨어진 물방울은 잎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흘러내리게 된다. 
즉 연꽃잎 위의 물방울은 돌기 위에 떠 있기 때문에 표면에 접촉하는 면적이 크게 줄어들어 표면장력이 커진다. 

실제로 연꽃잎과 물방울의 접촉 면적은 덮고 있는 표면의 2-3%밖에 되지 않는다. 
물방울이 공기 위에 떠있는 모양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다 보니 물방울이 모이고 합쳐져서 무거워질 때 땅으로 미끄러져 떨어지게 된다.
이때 잎에 앉은 먼지들도 물에 씻겨서 덩달아 떨어지면서 스스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다.
이런 특징을 학술적으로 '연잎 효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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