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 사이로 반그늘진 곳에
노란 꽃이 피어 한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살펴보니 나무가 아니고 풀인데,
긴 꽃대를 올려 그 끝에 꽃이 조금은 무거울듯한
커다란 꽃을 매달고 있는데, 마치 병아리꽃 같이 생겼다.
아직 벌, 나비도 찾지 않은듯 깨끗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양귀비목> 양귀비과
여름매미꽃, 하청화,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산속 습기가 많은 숲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여기서 잎과 꽃줄기가 나와서
높이 30cm 내외로 자라고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잎은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고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5개의 작은잎으로 되어 있다.
꽃은 양성화로 4∼5월에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에 1∼3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는 길고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꽃잎은 4개이며 윤기가 나는 노란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데,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 3∼5cm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풀 전체를 약용하고, 독성이 있으나 봄에 나물로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