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목> 생강과
서산엔 생강과 마늘이 유명하다.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 가면 누런 황토에 생강밭이 유독 많다.
여름에 생강밭을 보면 마치 조릿대 같이 생긴 잎이
짖푸르게 자라는 모습이 싱그러워 보기가 좋다.
서산 생강은 일제시대인 1931년부터 서산 지역에서 재배되었으며
현재 국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생강은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싹이 돋고, 또 온도가 낮으면 썩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처음엔 마른 생강으로 유통되었으나
근래엔 생강을 싹이 안나고 썩지않게 저장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는데
땅속으로 수직 5m 정도 땅을 파고
옆으로 길을 내어 저장실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착되어
부석면에 가면 집 주변에 많은 생강 저장굴을 볼 수 있다.
지하 굴에 보관하여 사계절 내내 신선한 생강을 낼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
서산 지역의 해양성 기후와 황토는
다른 지역의 생강보다 알이 굵고 육질이 단단하며
새콤한 감칠맛이 나는 생강 재배에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서산 생강은 다른 지역의 생강이나 외래종에 비하여
생강 향이 6~7배 정도 높아 맛과 향이 탁월하다.
생강은 열대 식물이며, 열대 지방에서는 꽃이 핀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들면 잎이 시들고 꽃을 볼 수가 없다.
재배 환경에 의해 다년생이 일년생으로 바뀐 것이다.
꽃이 피지 않으니 열매가 없고, 따라서 씨앗으로 번식이 안 된다.
국내에 재배되는 생강은, 서산재래, 봉동재래 등 오랫동안 우리 땅에서 내려오던 것과
근래에 중국에서 그 종자를 가져온 것이 있다.
중국 생강은 식용으로 수입되어 종자로 쓰이고 있는데,
그 양이 상당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생강이
이런 식으로 재배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