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목> 네발나비과
한적한 길을 걷고 있는데 나비 한마리가 알짱거리며 길을 막는다.
살금살금 닥아가 촛점을 맞추려면 어느새 날아가 저만치 앞서가 앉으며
길바닥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데 의외로 민감하고 까다롭게 굴며 접근을 허용치 않는다.
날개 밑면은 칙칙하니 윗날개 무늬를 찍고 숲으로 가고 싶어
쫒아가면 거리를 줄듯말듯 애를 태우는데
한 두번 아니고 계속 반복되다 보니 슬그머니 오기가 생기고
마음이 점점 조급해 진다.
초장부터 까다로운 녀석을 만나 실갱이 하다보니 성격을 다 벼려 놓는다.
안되겠다 싶어 멀리서 나마 인증샷만 찍고 물러나기로 하며 내가 항복하고 만다.
뿔나비는 주둥이가 삐쭉 나와 마치 뿔처럼 보이는데 뿔같이 나온게 주둥이가 아니라
아랫입술수염이 길고 좌우가 합쳐 머리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며
이런 특징으로 뿔나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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