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하늘소과
25mm~35mm의 큰 체격에 몸길이의 두배나 되는 긴 더듬이와
돌기가 있는 목도리만 으로도 대단한 위용이다.
이정도 생겼으면 하늘소뿐 아니라 곤충계 에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봄부터 가을까지 버드나무 줄기에서 발견된다는데
역시 버드나무에서 만났고 날아올라 고마리에 착지하는 것을 쫒아가 찍었다.
비슷한 종으로 알락하늘소가 있는데 소순판 양 옆으로 돌기가 있어 오톨도톨하고
유리알락하늘소는 돌기가 없이 매끈하여 구분한다고 하니
알락하늘소를 유리알락하늘소로 이름을 잘못 붙였을 수도 있다.
동정포인트만 이라도 알고 셧터를 눌러도 자신감과 여유가 있으련만
곤충마다 다 다르고 암 수 또한 다른게 동정포인트 아닌가.
야외에서 우연히 마주친 곤충들과 쫓고 쫓기며 힘들게 몇장의 사진을 찍어와
이름표를 찾다보면 늘 퍼즐을 맞춰가듯 짜증이 나니 창고에 입고 시키기 일쑤 이지만
짜증이 날때쯤 제대로 이름표를 찾는 순간엔 모든 피로가 사라지며 희열을 느낀다.
이런일이 언제나 반복되는 상황이니 되도록 여러각도 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사물(곤충)의 주변을 배회하면 어느새 눈치를 채고 사라지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