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잎벌레과
갈색부분이 머리, 뒤에 검은부분이 꽁지다.
몸길이 7~8mm로 투명한 프라스틱 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듯한 모습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그동안 남의 사진으로만 보며 많이 기다렸던 곤충중 하나다.
남들의 사진을 보다보면 탐나고 꼭 만나고 싶은 곤충들의 사진이 그리도 많은지...
평소 벼르던 곤충들을 처음 만날때의 희열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입니다.
사진을 크게 찍어 놓고보니 거북이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남생이라는 이름이 붙었는 모양입니다.
꼼짝않고 있는 이녀석을 현장에서 처음 발견했을땐
원거리인 탓에 투명바가지가 잘 안보이니
그저 나무잎에 새똥이 묻은것이려니 하고 흘려 보내려다
혹시 하는 생각에 좀더 접근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투명 바가지가 보이는 순간 얼마나 만나고 싶었던 놈이었던지
나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지요.
이녀석은 벌써 나의 접근을 눈치챘는지 더듬이를 바가지 속에 넣고 꼼짝않고 있으니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기다려 봤지만 더이상 움직임 없이 복지부동 하고 있어
언제 또 만날지 기약이 없으니 뒤집어 놓고 찍고 싶어 손을대는 순간
앙~ 돼요...하며 툭 하고 잎에서 떨어져 버렸는데 더이상 찾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녀석은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욱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