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는 늦가을에 왔다가 이른봄에 돌아가는 겨울철새 인데
무슨 이유인지 고향에 안가고 우리나라에 정착을 한듯
새로 탄생한 가족까지 거느리고 있었다.
더운 봄날 어미오리 한마리와 새끼오리 다섯마리의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봄나들이 나와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어미 오리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뒤쳐져 놀고 있는 미운 오리새끼도 있더군요.
처음엔 어미 한마리와 새끼 다섯마리가 나타났는데
잠시후 새끼가 세마리뿐
어미가 가던길을 멈추고 뒤돌아 안보이는 새끼를 챙깁니다.
뒤쳐진 두마리가 합류하니 어미가 다시 앞장서서 나들이를 즐깁니다.
숲을 지나올땐 새끼들이 앞장서고 어미는 뒤에서 천천히 지켜보며 갑니다.
너무 멀리 떨어졌다 싶은지 어미가 닥아가더군요.
이녀석이 제일 말썽쟁이
다른 녀석들은 어미와 풀숲에 은폐를 하고 있는데 혼자 놀다
어미가 꼰아 보니 겸언쩍게 닥아 옵니다.
이상없이 모두 모인걸 확인한 어미는 새끼들을 데리고
가운데 풀숲으로 데리고 갑니다.
어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끼들이 풀에 붙어있는 곤충을 잡는듯
주둥이로 풀을 훌트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녀석 또 무리에서 이탈해 어미와 반대편으로 가는군요.
그러자 어미는 다시 새끼들을 모아 여행길에 나섭니다.
앞에 백로가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백로에 겁을 먹었는지 새끼들이 어미옆에 바짝 붙어갑니다.
무사히 백노 앞을 지나쳤군요.
백로는 사냥하는것도 잊고 오리가족이 부러운듯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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