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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Inn)강과 황금지붕

송 죽 2012. 4. 22. 16:18

 

인스브루크 시내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인강(Inn)'과

북쪽의 쇠사슬이란 뜻의 '노르트케테 산맥'이 하얀눈에 덮힌채

인스브루크를 감싸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서쪽의 알프스 지역인 티롤주(州) 주(主)도인 '인스브루크(Innsbruck)'는

'인강에 걸린 다리'란 뜻이며 오스트리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실제로 인(Inn)강이 도시를 관통하며 흐르고 산 사이에 위치한 도시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고개에 있던 주막마을이었지요.

 

 

 

 

2천년 전에 로마군단의 주둔지 였으며

15세기에 막시밀리안 대제가 티롤의 도읍을 이곳으로 옮긴 이후

한때 유럽의 정치적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하기도 하며 

마리아 데레지아 등 합스브루크 왕가의 사랑을 받으며 번영해 왔다.

 

 

 

현재는 동계올림픽을 두번(1964, 1976년)이나 개최했던 도시로

사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휴양과 관광의 도시입니다.

 

 

 

좁은 강폭 이지만 풍부한 눈물을 자랑하는 '인(Inn)강'

 

 

 

강건너 중세시대에 지어진 마을로 정갈한 느낌의 건물벽 채색이 그림동화책의 한페이지 같습니다.

 

 

 

젊은 시절 수유리에서 살적에 집에서 북한산을 올려다 봤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도로 한복판 노면전차 정류장 거울에 비친 일행들

오전엔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이곳은 고산지대로 썰렁하고 냉한 기운이 들어

모두들 두꺼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

 

 

 

뒤에 만년설이 함께 찍혔어야 인상적인 풍경이 될텐데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의 거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 형태인듯 하더군요.

몇군데 더 시도해 봤지만 보이는 산은 중턱부터 먹구름이 짖게 드리워 안타깝게 했습니다.

 

 

 

구시가지 황금지붕 옆에 있는 높이 56m의 ‘시티 타워(Stadtturm)'

1442~1450년에 건축한 건물로 과거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시티타워 상부의 전망대 부분

예전엔 타워 위에 감시병이 상주하며 적의 침입이나 화재를 감시 하였고

1602년에 종이 설치되면서 매시간을 알려주는 종루의 역할을 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내와 외곽의 눈쌓인 알프스까지 조망할 수 있는 명소라는데

비온 직후로 시야가 좋지않아 자연스럽게 패스 했습니다.

 

 

 

황금지붕을 보고자 구시가지인 '헤르초크 프리드리히' 거리를 걸어갑니다.

우측 건물이 '황금독수리 호텔'

 

 

 

5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로 돌출간판도 황금독수리가 부조되어 있습니다.

 

 

 

1494년에 오픈한 '골드너 아들러'호텔은

큰규모는 아니지만 인스브루크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입니다.

 

 

 

이런 유서깊은 건물은 지금도 별 4개를 달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다녀간 각국의 왕과 모차르트, 괴테 등 유명인사들의 명단이 벽에 새겨져 있다는데

앞에간 일행을 쫒아가다 보니 벽을 못찾고 패스

 

 

 

좌측에 황금지붕 발코니 측면이 보이고 우측에 햄블링하우스가 보입니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인스브루크의 상징으로

 2,738개의 금박동판으로 되어있는'황금지붕(Golden Roof)'

 

 

 

1420년 페르디난드 4세 대공이 티롤지방 영주의 거처로 지어진 건물에

1500년에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관람석으로 발코니가 만들어졌고

그 위에 황금지붕을 얹은것입니다.

 

 

 

 

막시밀리안 1세가 건물앞 광장에서 행해지는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랍니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실상을 보고 내심 실망하며 별것 아니었던 것중 하나입니다.

 

 

 

황제가 구시가지 거리에서 벌어지던 행사를 지켜보던 3층 발코니입니다.

 

함스부르크 왕가는 13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초까지

무려 450년 동안 혼맥을 통해 영토를 넓히고 권력을 쌓았는데

 

막시밀리안 1세는  부르고뉴 지방(네델란드)을 통치한 샤를 공작의 딸 '마리'와 결혼해

샤를 공작이 일찍 전사한 뒤 부르고뉴 땅을 얻었고 마리는 24세에 낙마사고로 사망하자

그의 두번째 결혼은 밀라노의 스포르차 가문 '비앙카 마리아'와 결혼하여

밀라노 땅까지 차지하고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황금 지붕이 얹힌 발코니가 헌정된것입니다.

  함스부르크가는 이후 정략결혼을 전통으로 삼고 대대손손 야금야금 유럽땅을 먹어 들어가게됩니다.

 

 

 

 

황금지붕의 발코니 에는

막시밀리안 1세와 그의 두 아내들, 재상, 궁중의 광대, 무희들의 모습과 문장이 부조로 새겨져 있지요.

발코니 난간 부조중 가운데 두개에 막시밀리안 1세가 표현돼 있습니다.

 

 

 

하단(2층)에 각 지방의 문장들이 부조로 새겨져있습니다.

 

 

 

발코니 1층 양쪽 아치 안으로 상가가 보입니다. 

 

 

 

 

 

 

 

황금지붕을 제외하고는 건물 전체에 아기자기하고 조그만 창들이 나 있고

내부는 막시밀리안 1세의 보물과 동계올림픽 자료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합니다.

 

 

 

 

 

 

 

 

 

 

 

 

 

 

 

구시가지 거리 양쪽은 '라우벤'이라고 불리는 천장이 낮은 고딕양식의 아케이드 보도

 

 

 

 

 

 

 

 

 

 

 

타워크레인이 서있는 왼쪽에 붉은 건물이 크리스탈의 명가 '스와로브스키' 본사 건물입니다.

저 건물에 '크리스탈 월드'라는 갤러리가 있다는데 그냥 지나친다.

 

기업들만을 상대로 크리스탈 제품 장사를 하던 스와로브스키는

1976년 인스브루크 동게올림픽때 쥐 모양의 크리스탈을 만들어 팔면서

대박은 물론 세계적 브랜드로 올라서게 되었답니다. 

 

 

 

상가에는 저마다 특색있는 철골 조각간판들이 붙어 있는데

문맹자가 많았던 시절 가게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간판을 그림이나 상징물로 만들었던 것이랍니다.

 

 

 

포도송이와 잎으로 장식된 와인가게 간판의 연대가 1665년입니다.

 

 

 

맥도XX 아저씨네 가게도 이곳에선 간판이 돌출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서 바라 본 구 시가지 '헤르초크 프리드리히' 거리 입구

타워 크레인 밑으로 황금지붕이 조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