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막태화목> 제비꽃과
여기저기 꽃소식에 기대에 부풀어 어려운 걸음을 했다.
제일 먼저 나를 반긴것은 생강나무꽃 이었으며
조금더 걸음을 옴기니 성질 급한 진달래가 몇송이 피어있고
대부분 꽃망울을 한참 티우고 있었다.
발목이상 빠지는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산속을 걷는데
낙엽이불 헤치고 하얀꽃이 힘겹게 피어있다.
눈이 번쩍띄어 살펴보니
바로 남산제비꽃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남의 사진에서만 보던 남산제비꽃...
별다른 꽃이 보일것 같지 않아 이놈과 놀기를 작정하고
한참을 낮은포복에 좌로굴러 우로굴러를 해가며
오랜만에 카메라에 먼지를 묻혔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