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벌목

위험천만 '장수말벌집'

송 죽 2010. 8. 9. 00:52

 벌목> 말벌과

 외진산속 절개지에 장수말벌이 땅굴을 파고 

분주히 들락거리고 있다.

 

나는 벌집의 입구와 2.5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상황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

하나하나 물어 나른듯한 집앞에 흙의 양으로 보아 

장수말벌은 터를 꽤나 크게 잡고 있는듯하다.

 

 

 

 벌이 집으로 들어가는데

벌에게 혼이난 경험이 있는 나는 셧터를 누르지만

이미 마음부터 떨고있어 촛점이 흔들린다.

 

꿀벌처럼 많은수의 벌이 동시에 들락거리지는 않았지만

새끼손가락 두마디 정도되는 장수말벌이 굉음을 내며

내 머리위를 쉴새 없이 들락 거리고 있었다.

 

 

 

 나의 머리 뒤에서 굉음이 들리드니 

어느새 꽁지만 보이고 있다.

(벌이 눈치 챌까봐 굉음이 나도 뒤를 돌아볼 수 가 없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장수말벌이 나오는 것을 찍었지만

이미 주눅이 들어버린 나는 이렇게 흔들리고 있었다.

 

 

 

집에와 사진을 확인해 봤드니

 제대로된 사진은 한장도 없이 모두다 흔들려 있었다. 

 

 

 

 이순간 나는 무사하기만을 마음속으로 빌며 셧터를 누른다.

 

 

 

 토굴을 파놓은 흔적인듯... 

 벌집앞에 쌓인 많은양의 흙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어도

장수말벌이 들락거릴때 마다 귓전을 때리는 굉음에

여러가지 생각만 더할뿐 촬영이 안되어 더이상 있을 수 없었다.

 

저런 벌집들이 야산에 산재되어 있다면 

이번은 내가 먼져 벌집을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우리가 식물이나 곤충을 찾아 촬영에 몰두하며 무심코 지나치다  

저런벌의 심기를 건리기라도 한다면

 

심기가 불편한 말벌들이 떼거리로 달려든다고 상상하니 

끔찍한 생각뿐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벌들에게 쏘였을때 독이 얼마나 강하냐면

꿀벌이 1 이면 땅벌은 10배, 보통 말벌은 500배 장수말벌은 말벌의 1000배랍니다.

꿀벌: 아따거워 아좌~ 진짜!!! 이정도

땅벌: 아~~ 따거워 아~~씨X 뭐야~~ 어! 부어 오르네~~!!! 이정도

말벌: 으아악~~ 으악~~악~~!!! 삐뽀~삐뽀~삐뽀

(졸~라 아프고 미칠듯이 정신 어지럽고 혼미 해 지며 죽을것 같았는데 살아있다.)

장수말벌: "여기가 어딘가요???" "네~ 여기는 저승입니다"

 

문제는 야외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한방이 아닌 여러놈이 떼로 몰려와 여러방을 게속 쏠 수 있으니

그렇게 되면 몇방을 찔려서 얼마나 많은 독이 주입되었냐에 따라 상황은 '천차만별'

예기치 않게 말벌집을 봤다면 최대한 멀리 피하는게 상책이고 

"벌에 쏘였을땐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시길..."

 

 

※ 나는 몇해전 쌍살벌집을 잘못 건드려 크게 혼이났던 경험이 있다.

그후 항상 조심 한다고 마음을 가다듬지만

저런것이 있는한 마음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닐듯 하고

산과 들을 찾는 모든분들에게 늘~ 조심하고, 행운이 따라주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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