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꽃식물목> 현삼과
며느리밥풀꽃의 이름 유래
꽃며느리밥풀은 전국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인데 빨간 꽃의 아래 입술에 2개의 흰색 무늬가 밥풀처럼 보여,
다음과 같은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 딸이 군 입을 하나 덜어주기 위해서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갔다.
빈손으로 온 시집이기에 밥얻어 먹는것이 눈치가 보여서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시댁 식구들의 박대로 보리밥 한 그릇 제대로 얻어 먹기가 어려웠다.
날이 몹씨 추웠던 겨울 날,
그날은 시아버지의 생신날 이어서 귀한 쌀을 한줌 내어 쌀밥을 짖는데
나이 어린 며느리는 모처럼 해보는 쌀밥의 뜸을 재기 위해 주걱으로 서너개의 밥풀을 퍼 입으로 가져가던 순간
시어머니 눈에 띄게 되었고
"어른 몰래 먼저 배 채우는 집안 망칠 년"으로 누명을 쓴 채 며느리는 그날로 시집에서 쫓겨났다.
며느리는 엄동설한 갈 곳이 막막하여 몇날몇칠 폭설속을 헤매다 결국 얼어 죽었는데
봄이 되자 며느리가 얼어 죽은 자리에서 풀 한송이가 자라났고
7월 무더위가 계속되자 지난 겨울 얼어 죽은 며느리의 입술을 닮은 꽃이 피어나고
꽃잎 사이에는 며느리가 미쳐 삼키지 못했던 2개의 하얀 밥풀이 물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