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연말 모임
산속에 묻혀 사는 한 친구가
900고지 무공해 기슭에서 채취 한것이니
무조건 달여 먹으라며 가져온 헛개나무 열매를
비닐봉투에 나누어 주길래 가져왔다.
집에와서 관찰해 보니 곰팡이를 현미경으로 확대 한듯한 모습이다.
열매를 입에 넣고 살짝 씹어보니 달착지근 한것이 여운을 남기는 맛이 괜찮다.
그 친구가 말한대로
보리차 끓이듯 들통에 열매를 한줌 넣고 물을 한가득 붓고
부그르 끓인후 불을 줄여 한참을 은근히 달이라고 마눌에게 일러 놓고
몇시간이 지나니 발그레한 색갈이 예쁘게 울어나 훌륭한 차가 되었다.
찻잔과 씨앗을 놓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궁굼하다.
뭔! 효염이 있는걸까? 검색을 해보니
특히 간장(肝)에 좋은데 관절염, 근육통, 당뇨에까지 좋단다.
술을 맹물로 만든다는 글까지 있다.ㅋㅋ(이양반 나만큼 뻥이 쎈분 인가보다.)
요즘 술을 많이 마시는 시기라서
우리들 건강 생각해서 큰맘 먹고 가져왔다 하드니...
친구야!!! 너의 마음과 헛개열매 고맙다.~~~
평소엔 술을 안마시는 나 이지만
헛개열매 차를 끓여 열심히 마시고
이참에 거하게 과음 한번 해야 되겠다.